[일간스포츠 김은구 기자] ‘유리창엔 비’ 리메이크 싱글로 새롭게 컴백한 햇빛촌(이정한, 케브(C.ev))이 레전드 가수 최백호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백호는 지난달 31일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에 출연한 햇빛촌에게 “가수는 음색에서 결정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음색이 참 좋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찬사를 보냈고, “뉴 햇빛촌 공식 음원은 현재 ‘유리창엔 비’ 한 곡뿐이라 귀한 노래”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송 현장은 햇빛촌 이정한이 대선배 가수 최백호와 인생 첫 만남이었다. 이정한은 “정말 신기하게도 최백호 선배님과는 같은 계열 음악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수십 번도 더 만날 만한 분이었지만, 그간 인연이 닿지 않아 한 번도 못 뵈었다. 그런데도 오랜 가족처럼 따뜻하게 다독거려 주셔서 감동했다. 빠른 시일 내에 후속곡으로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최백호는 ‘햇빛촌’을 ‘Happy chon’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로 등록한 것에 대해 “기발하다”면서 흥미로워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이름과 아이템인 ‘햇빛촌’으로 왜 계속 활동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면서 “가수가 되어 노래를 하고, 이름을 알리는 것이 사실 얼마나 힘드냐. 이제라도 가수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격려했다.
햇빛촌의 새 멤버 케브(C.ev)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하는 가수의 느낌이 아니고 노래를 많이 해본 느낌이다. ‘케브’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호기심을 보였다.
케브는 “‘ev’는 본명 ‘진화’를 영어로 번역한 ‘에볼루션(evolution)’, 대문자 ‘C’의 의미는 아직 비밀”이라고 답변해 궁금증을 더했다.
햇빛촌은 1980년대 이정한과 고병희가 결성한 듀엣이다. 1988년 발매한 ‘유리창엔 비’가 라디오 선곡, 공연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1990년에 크게 히트해 앨범 판매고 50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가요톱10’ 골든컵까지 수상했다. 이후 이들은 솔로 활동을 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정한은 케브를 영입하고 지난달 11일 ‘유리창엔 비’를 33년 만에 리메이크해 햇빛촌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