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내 음악을 선보일 때다. 내가 솔로로 데뷔한 이유다”. 그룹 NCT 멤버 태용이 당당히 솔로로 명함을 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J쿤스트할레에서는 태용의 첫 미니앨범 ‘샤랄라’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은 가수 조현아가 맡았다. 해당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먼저 태용은 “이전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특히 솔로라는 게 두려우면서도 떨리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며 솔로 데뷔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내 모든 음악 시기를 담았다. 이번 앨범을 듣고 많은 분들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응원, 사랑, 많은 감정들을 앨범에 담았다. 하루가 조금 더 활기찬 날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태용이 데뷔 7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으로 앨범 기획 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태용이 직접 참여해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평소 틈틈히 곡 작업을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곡 작업을 했는데 지금은 뭔가 내 창작력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자작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태용은 “스스로 곡을 쓴지 4~5년 됐다. 그동안 회사가 내 음악을 케어해 주면서 작업을 해왔는데 이제서야 나만의 앨범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왔다라고 생각해 솔로 준비를 하게 됐다. 앞으로 나를 어떻게 보여드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솔로 데뷔 이유를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샤랼라’를 비롯해 ‘관둬’, ‘백 투 더 패스트’ 등 태용이 직접 작사, 작곡해 그의 음악 감성이 가득 담긴 총 7곡이 수록됐다. ‘샤랄라’는 태용의 재치 있는 랩 플로우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자유로운 리듬의 브릿지 구간이 어우러진 힙합 장르의 곡이다. 특히 가사에는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나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듣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앨범 수록곡 ‘관둬’는 벌스부터 훅까지 이어지는 록킹한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록 장르의 곡으로 다양한 이별의 감정을 경쾌하고 밝은 톤의 멜로디로 풀어내며 결국에는 모두 잘 이겨낼 거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건넨다. 태용에 따르면 이 곡은 타이틀 곡 후보였다. 그는 “기타 사운드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굉장히 애정가는 곡이다. 특히 작업하는 과정이 재밌던 것 같다. 후반 작업까지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수록곡 ‘무브 무드 모드’에 대해서는 “어리고 순수하고 불타는 감정들이 잘 담긴 곡”이라며 “레드벨벳 웬디 선배님이 피처링을 해줬다.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 선배님 보컬이 노래와 잘 어우러져서 깜짝 놀랐다. 살랑살랑한 보컬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작업했던 친구들과 극찬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태용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쓴 ‘백 투 더 패스트’는 8~90년대를 연상케 하는 붐뱁 드럼과 피아노, 서정적인 보컬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힙합 곡으로 잠시 멈춰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가사로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샤랄라’ 퍼포먼스는 태용의 다재다능한 모습과 화려한 비주얼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된 안무로 제작됐다. 특히 후렴구의 ‘마카레나’ 춤을 연상케 하는 포인트 안무와 '샤랄라'를 표현한 제스처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퍼포먼스는 YGX 리정이 안무 디렉팅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으며 안무가 리에 하타도 참여해 태용만의 멋을 극대화했다. 태용은 리정과의 작업에 대해 “정말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 같다. 안무 짜면서 너무 재밌었고 자연스럽게 나만의 안무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남다른 호흡을 떠올렸다. 실제로 이날 태용은 ‘샤랄라’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다소 협소한 무대임에도 불구 태용의 몰입도 높은 무대 장악력은 순식간에 행사 현장은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태용은 그룹과 솔로로서 안무 차이에 대해 “솔로는 내 경험을 토대로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더 자연스러운 나만의 안무로 탄생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태용은 솔로 데뷔에 대해 “가장 떨리고 두려웠던 건 이 앨범이 내 모습만 담긴 첫 결과물이지 않나. 대중에게 이 앨범이 나로 인식될거라 생각하니 설레면서도 떨렸다”라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앞으로의 앨범에서도 나란 사람에 대해 바라보고 작업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태용은 “이번 앨범을 통해 나를 보면서 꿈을 갖거나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꿈 하나를 갖고 이렇게 온 걸 보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태용은 “나 스스로 준비가 안됐다면 솔로 데뷔를 주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경험들이 나를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시킨 것 같다. 도전이 없으면 삶이 지루해짐을 느낀다. 이런 도전들이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말미 태용은 눈이 간지럽다며 쑥스러운 듯 눈물을 닦아냈다. 태용은 “솔로 데뷔는 내게 너무나 뜻깊은 순간이다.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간 순간이라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며 “곡을 만들면서 눈물을 정말 많이 흘린다. 내 이야기가 담긴 노래일수록 더 눈물을 쏟아낸다”라고 데뷔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태용은 이날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팬들 위한 첫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날 현장은 유튜브 및 틱톡 NCT 채널, 아이돌플러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