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이 된다. 2년 계약과 추가 옵션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쓰는 ‘HERE WE GO’ 문구가 붙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6년 자국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4년간 호주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8년부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사령탑을 지냈고, 2021년부터는 셀틱을 지휘했다. 셀틱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 시즌 3관왕을 이끌었다.
마침 새 감독을 구하는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착됐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직을 맡겼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결국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그 사이 토트넘은 후보군에 있는 여러 감독과 접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과는 강력히 연결됐다. 하지만 최근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끈 그가 재계약을 체결하며 영입은 무산됐다.
어렵사리 데려온 수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2년 계약에 1년 추가 옵션 조항을 제안했다. 2026년까지 동행할 수도 있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일 듀오’ 탄생 가능성도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셀틱의 간판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베스트11을 예상했다. 큰 변화는 없는데, 손흥민과 후루하시, 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을 지키리라 내다봤다.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후루하시가 대체자로 영입될 것으로 본 것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대에는 케인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거의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여름에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케인의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았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아이콘을 대체하기 위해 멀리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후루하시를 영입하기 위해 전 소속팀에 문의할 수 있다”며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고 적었다.
현지 다수 매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임박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곧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