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첫사랑과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57세 사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자는 “독신을 고집했는데 이제라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 저는 지금 솔로”라며 “젊은 시절에 만났던 첫사랑과 독신주의를 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했던 계기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저들도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다 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독신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첫사랑 이후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첫사랑이 저한테 굉장히 잘해줬다. 그때 제가 학생이라 돈이 없었다. 차에 타서 시동을 걸었는데 기름이 없더라. 그때 그 친구가 기름값을 줬다. 부모님보다 더 많은 사랑을 처음 받아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근데 제가 독신주의라서 ‘결혼 절대 안 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그 친구가 상처받았다. 그때 어떤 남자가 첫사랑에게 너무 들이대더라. 둘이 눈이 맞아서 잘 됐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그 친구가 어머니를 보러 한국에 갔다가 3개월 뒤에 온다더니 결국 오지 않았다. 저한테 짐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 친구가 쓰던 방에 들어가니 호텔 영수증이 있었는데 그 남자랑 갔던 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더 늦기 전에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님이 치매 초기 증세가 있어서 기억을 잃기 전에 효도를 하고 싶다. 결혼으로 보답하고 싶어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5번 정도 여자들을 만나봤다. 그런데 아직 순수한 사랑을 하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첫사랑 이야기에 서장훈은 “안타까워서 얘기한다. 호텔에 간 영수증도 걸리고 도대체 뭐가 순수하냐”면서 “첫사랑 기억에 매여있지 말고 훌훌 털어버려라. 가벼운 마음으로 인연을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또 결혼정보회사에 재가입하라며 “가볍게 친구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만나다 보면 운명 같은 짝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