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디그롬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켰다. 디그롬은 지난 4월 30일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올랐고 이후 복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텍사스는 일단 IL에 있던 오른손 투수 스펜서 하워드를 복귀시켜 디그롬의 빈자리를 채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디그롬은 지난달 27일 볼티모어 불펜 세션에서 31개의 공을 던졌다. IL 등록 이후 이날 처음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립을 잡았다. 당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괜찮다"며 디그롬의 상태를 전해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60일짜리 IL 등재로 공백이 더 길어지게 됐다.
야후스포츠는 '이번 조치로 디그롬이 가장 빠르게 텍사스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는 날짜는 6월 29일'이라고 밝혔다. 디그롬은 조만간 두 번째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고 팔꿈치 상태를 정밀 체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으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인 만큼 전반기 복귀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디그롬은 지난해 12월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2418억원)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당시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오프시즌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선발 투수를 강화였는데 최고의 선수 중 하나를 추가했다"며 흡족해했다. 그런데 2000억원 넘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선발 6경기 만에 탈이 났다. 디그롬의 시즌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2.67이다.
'건강한' 디그롬은 확실한 선발 카드다. 그는 뉴욕 메츠에서 뛴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츠에서 활약한 9년 통산 성적이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이다. MLB닷컴은 '디그롬은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2021시즌 후반기를 망쳤다.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부상 문제도 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