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 경기 시작 전 팬들의 응원이 시작되자 박주호는 입을 가리며 가슴이 벅찬 모습을 보였다.
수원FC와 울산 현대는 6일 4시 30분부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은 박주호가 선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 그는 지난 4일 구단을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공교롭게도 박주호의 마지막 상대는 ‘친정팀’ 울산이다.
일본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박주호는 이후 FC바젤(스위스)·마인츠·도르트문트(이하 독일)을 거쳐 2018년 처음으로 K리그를 밟았는데, 이때 소속팀이 울산이었다. 그는 울산에서 3년, 이후 수원FC에서 3년간 활약한 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경기 전에는 박주호의 그간 활약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나왔다. 양팀 팬들은 한 목소리로 박주호를 외치며 그의 은퇴를 축하했다. 전반 6분에는 관중석 전역에서 박주호를 향한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한편 양팀 서포터스석 걸개에는 박주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내용이 담겨있었다.
앞서 경기 전 양팀 사령탑 역시 박주호를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어느팀이든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제자의 앞 길을 축하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까지 선수 역할 충분히 할 수 있어 아쉽다”면서도 “수원FC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는 동안 훌륭한 몫을 해냈다. 선수 의사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할 것”이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