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이 5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 1회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LG 트윈스가 3년 8개월 만에 KBO리그 월간 MVP(최우수선수)를 배출했다. 그 주인공은 이번 시즌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한 박동원(33)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MVP로 박동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만 1790표 중 17만8638표(41.4%)로 총점 48.27을 얻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5월 평균자책점(1.13)과 다승(4승) 부문 1위 팀 동료 임찬규가 총점 15.3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박동원의 월간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선수로는 2019년 9월 카를로프 페게로 이후 3년 8개월 만의 수상이다.
박동원은 LG와 4년 총 60억원의 FA 계약으로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떠난 새로운 안방마님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5월 홈런 9개를 쏘아올려 월간 최다 1위를 차지했다. 5월 7일 잠실 두산전과 2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려과 함께 클러치 능력도 돋보였다. 5월 장타율(0.787)과 타점(25개) 1위를 차지,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외에도 박동원은 5월 한 달간 득점 공동 2위(14점), 타율 4위(0.333)에 오르는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임찬규와도 배터리를 이뤄 LG가 5월 팀 승률 1위(0.727)에 오르는 데 이바지했다.
박동원은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역대 포수 출신 홈런왕을 이만수와 박경완 두 명 뿐이다. 박경완 LG 배터리 코치의 전폭적인 응원과 조언을 받고 있는 박동원은 LG 출신 최초 홈런왕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박동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되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박동원의 출신 중학교인 개성중학교에도 박동원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