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김민재(27·나폴리)의 이적에 변수가 생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통한 영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하이재킹’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열어둔 모습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맨유는 하이재킹을 당할 위험에 처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고도 다소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이 가능한데, 현재 맨유의 최우선 타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4200만 파운드(약 683억원)인 김민재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7월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하다. 매체는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 주역이었고,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받은 것을 감안하면 ‘헐값’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에선 가장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던 맨유 이적설을 기정사실처럼 전했고, 5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뉴캐슬이 뒤늦게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매체는 “김민재 에이전트가 이미 뉴캐슬 구단 측과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시즌 막판 뉴캐슬 홈구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만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AS모나코 수비수 악셀 디사시 영입도 추진한다는 프랑스 레퀴프 보도도 나왔다. 김민재 영입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을 미리 마련해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어차피 최종 선택은 김민재의 몫이다. 맨유와 뉴캐슬 모두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나폴리 구단 차원에서는 관여할 사안은 없다. 두 구단 모두 재정적으로는 크게 여유가 있는 팀이라 나폴리 시절보다 파격적인 수준의 연봉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고, 다음 시즌 UCL 무대에 출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확실한 주전 입지나 향후 비전 등을 고려해 김민재가 최종 선택하는 팀이 김민재 영입전쟁에서 웃을 수 있다.
나폴리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