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눙구(NBA) 슈퍼스타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올 시즌에는 평균 32.2득점 7.3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릴라드 역시 58경기만 소화한 뒤 시즌을 마쳤다. 언제나처럼 시즌 뒤 릴라드 트레이드 루머가 양산됐다. '릴라드라마'가 개시된 셈이다.
최근에는 마이애미 히트·피닉스 선즈·브루클린 네츠 등 구단들이 릴라드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드는 최근 '쇼타임 팟캐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만약 트레이드된다면, 마이애미로 가고 싶다. 뱀 아데바요는 가장 친한 친구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물론 앞서 릴라드 본인은 "나는 포틀랜드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찌감치 거부당한 구단도 있다. 바로 보스턴 셀틱스다. 전날 NBA센트럴 소속 기자는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해 "릴라드는 보스턴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며 자신 있게 전했다.
이에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나섰다. 그는 직접 릴라드의 방송에 찾아가 장난 섞인 농담을 건넸다.
릴라드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때 테이텀이 답글을 보냈다. 테이텀은 "네가 보스턴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알았다"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릴라드는 해당 답글을 본 뒤 "여러분이 내 친구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가볍게 받아쳤다.
한편 2012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릴라드는 11년째 한 유니폼만 입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한 뒤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ALL-NBA 퍼스트팀 1회·세컨드팀 4회·올스타7회 등 수상했다. 2019~20시즌 올랜도 버블에서 진행된 PO에선 눈부신 활약으로 '버블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데뷔 후 총 8시즌 PO에 나섰지만, 최고 성적은 지난 2018~19시즌 콘퍼런스파이널 준우승이었다.
한편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많은 자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릴라드는 포틀랜드와 최대 2026~27시즌까지 거대 계약으로 묶여 있어 선수 카드를 맞추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