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에게 극찬을 받은 신인 선수. 사령탑은 여전히 5이닝 3실점 공식만 이뤄지길 바란다. 윤영철(19·KIA 타이거즈) 얘기다.
윤영철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윤영철은 지난 6일 SS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시즌 4승을 노린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선수다.
이날 변수는 경기 체력이다.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4일 휴식 뒤 등판, 즉 화요일-일요일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전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청소년 대표팀 소속이었던 윤영철을 직접 타석에서 상대한 바 있다. 결과는 1루 뜬공.
이날 상대 팀 사령탑으로 한국 야구 젊은 기대주를 다시 만난 국민 타자. 그는 “(당시 승부에서 초구를 쳤기 때문에) 공은 딱 하나만 봤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제구력이 워낙 좋은 투수다. 이제 열아홉 살인데, 던지는 공은 그 나이 대 투수가 아니다. 베테랑처럼 강약 조절을 잘 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두산 타자들에게 “공을 애써 마중 나가지 말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기다렸다가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 얘기만 나오면 화색이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가고, 에이스 양현종까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조기강판 당한 상황이지만, 신인 선수가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대치는 여전히 시즌 초반과 같다. 5이닝 3실점 투구. 윤영철이 6일 SSG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지만, 이날 두산전도 5이닝만 3실점 이하로 막아주길 바란다.
윤영철은 두산전에 처음 등판한다. 그의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은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간파하기 어렵다는 평가. 타자당 두 번만 잘 막으면, 5이닝은 순식간에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