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이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회 득점 후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대신 대타로 출전해 1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팀 역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회 대타로 출전해 2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1로 소폭 하락했다.
매니 마차도의 복귀 전까지 선발 라인업을 지켜왔던 김하성은 마차도 복귀 후 간혹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대기했는데, 6회 대타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 대신 그를 대타로 기용했다.
다만 대타 타석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투수 브래드 핸드가 던진 130㎞/h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 기회 때는 베이스를 밟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고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맷 카펜터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콜로라도 로키스 놀란 존스(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친 후 3루 코치와 하이 파이브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의 출루와 득점에도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4-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콜로라도 브렌트 도일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줬으나 3회 후안 소토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잰더 보가츠의 좌선상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운드 역시 이날은 샌디에이고가 우세인 것처럼 보였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모처럼 스넬이 호투한 경기에 불펜진이 불을 질렀다. 8회 셋업 상황에서 올라온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놀란 존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후 도일에게 좌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김하성의 득점으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곧바로 9회 말 라이언 맥마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재현했고, 존스가 끝내기 홈런을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