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 잇따라 위생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사는 A 씨는 지난 7일 집 근처 롯데리아에서 세트 메뉴 3개를 주문한 후 직원이 제품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비위생적인 행동을 발견했다.
햄버거 빵의 마요네즈가 발려진 쪽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주워서 다시 마요네즈를 바르고 야채와 패티 등을 얹어 고객에게 내 온 것이다.
A 씨가 잘못을 지적하자 직원은 바닥에 떨어진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고객의 강력한 항의로 쓰레기통을 뒤져서 버려진 빵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사과하고 다시 제품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업체 홈페이지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히 현장 점검과 점장 면담 등을 진행해 A 씨의 신고 내용을 확인했으며, 추가로 조리 기구의 위생 불량도 발견해 총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A 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내용들은 매장 안의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모두 사실로 파악됐다. 직원 교육이 미비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프랜차이즈 더벤티의 한 직원이 비위생적인 손으로 커피를 제조해 판매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글을 쓴 B 씨는 "키오스크로 커피를 결제하고 기다리는데 안에서 발 각질을 정리하던 분이 갑자기 나와 제 커피를 제조했다"며 "각질을 정리하던 장갑을 그대로 끼고 있었다. 신경 안 쓰려다가 도저히 못 먹겠더라. 발 각질 가루가 커피에 들어간 느낌"이라고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직원이 장갑을 착용한 채 발 각질을 다듬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글이 퍼지자, 더벤티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사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 관리 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