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규예능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잇는 골목 해결사로 탄생할 수 있을까.
‘동네멋집’은 폐업 직전 위기에 처한 카페를 찾아가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소생’ 프로그램이다. 망해가는 상권을 살리고,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 방향을 제시하는 포맷은 재작년 12월에 종영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도 많이 닮았다. 이와 관해 연출자 김명하 PD는 “‘동네멋집’은 ‘맛’은 물론 ‘공간’을 바꿔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골목식당’에 백종원이 있었다면 ‘동네멋집’에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있다. ‘동네멋집’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투입한 공간 기획 전문가다. 김 PD는 “공간에 대해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계시고 누구보다 실무경험이 많으신 분”이라면서 “프로그램 전 ‘나는 백종원 대표님이 아니다’라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현장에서는 눈빛이 달라지시는 걸 보고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유정수 대표. 사진=SBS 제공 실제 유정수 대표는 ‘웨이팅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카페, 샤브샤브 식당 등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는 죽은 동네였던 서울 익선동과 창신동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며 ‘동네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유정수 대표는 ‘동네멋집’ 1화에서도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줬다.
그는 솔루션 카페로 선정된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외부에 있는 철제구조물을 보고선 “손님들이 지나갈 때 카페 내부를 전혀 볼 수 없는 방해물”이라면서 “이건 꼭 철거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페 내부에 들어가서도, 동선에 방해되는 인테리어와 가장 중요한 위생까지 확인하며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메인 MC 김성주의 활약도 관전포인트다.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백종원과 자영업자 그리고 제작진과 시청자 사이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내며 호평받았다. 특히 그의 탁월한 공감능력은 ‘동네멋집’ 1화에서도 이어졌다.
과거 예술가였던 카페 사장님이 꽃 냉장고에 미련을 갖고 버리지 못하자 김성주는 “이해한다. 예술가였던 만큼 자신의 작품이 소중하지 않겠느냐”고 공감했고, 결국 사장님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김성주의 말에 눈물을 보였다. 이외에도 김명하 PD는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배우 김지은과 평소 카페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룹 몬스타엑스 주헌을 보조 MC로 투입시켜 카페 솔루션에 풍부함을 더했다.
김명하PD / 사진=SBS제공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카페 사장님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김명하 PD는 “‘절실함’을 1순위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특히 맛과 서비스는 별로인데 예쁘기만 한 핫플레이스를 가장 경계했다”며 “열심히 노력하지만 센스가 없는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용기와 지식을 전해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동네멋집’ 1회 시청률은 1.8%로 ‘백종원의 골목식당’ 1회 시청률 5.6%에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공간 기획 전문가 유정수를 필두로, 뛰어난 공감능력의 김성주와 보조 MC들의 활약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