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지난달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열리는 페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며 "가벼운 탈장이고, 2주 정도 회복 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친 다음 날 영국 현지에서 탈장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상이다. 이 경우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즉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
다만 손흥민의 경우 '가벼운 탈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탈장이 심하면 장이 꼬이고, 내려앉으면 큰 수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초기에 진단해 수술을 마쳤기 때문에 가벼운 스포츠 탈장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12일부터 클린스만호에 합류, 부산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일부 훈련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정규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들과 함께 소화했다"면서도 "다만 뒷부분 전술 훈련이나, 일부 훈련에선 회복 차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A매치 2연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메디컬팀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펼친다. 한국은 역대 페루와 2번 만나 1무 1패를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10년 전 친선경기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페루와 0-0으로 비겼다. 이어 20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 1무 1패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