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드디어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타였다.
오타니는 4-5로 뒤진 7회 초 텍사스 우완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싱킹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동점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기록했다. 홈런을 날린 뒤 오른손으로 배트를 툭 던지는 '배트 플립'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저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가 저지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오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5로 맞선 연장 12회 초 승부치기, 오타니는 무사 2루에서 좌완 투수 콜 라간스의 초구 높은 컷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 덕에 LA 에인절스의 승리 확률은 81.3%까지 올랐다. 채드 왈라치의 투럼 홈런까지 더한 에인절스는 9-6으로 이겼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이날 활약을 '쇼헤이(Shohei)와 쇼타임(Showtime)을 합쳐 'Sho-time'으로 표현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도 0.291(258타수 75안타)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에서 무서운 속도로 홈런(5개)을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최근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