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온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드디어 23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손아섭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로 개인 통산 23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다소 운이 따랐다.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두산 야수들이 주자를 의식해 위치한 곳으로 옮겨갔고, 결국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 안타로 기록됐다.
이날 안타로 경기 전까지 22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손아섭은 1개를 추가해 드디어 개인 통산 2300안타 고지에 오르게 됐다. 1890경기 7176타수만에 거둔 기록이다. 이로서 지난 2010년 양준혁 해설위원(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8년 박용택 해설위원(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올 시즌 부활해 KBO리그 역대급 교타자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준 덕이기도 하다. 지난해 NC로 이적했던 손아섭은 타율 0.277로 크게 부진했다. 통산 타율 3할 이상을 지켜온 그로서는 자존심 상했던 한 해였고, 올해 그 자존심을 확실하게 회복하고 있다. 13일 기준 타율 0.314로 리그 3위를 지키며 NC '소총수' 타선의 선봉장이 됐다.
통산 최다 안타 경신도 멀지 않았다. 양준혁 위원이 기록했던 2318안타는 당장 6월 안에도 경신이 가능하다. 이어 박용택 위원이 기록한 역대 최다 안타 2504안타 역시 빠르면 다음 시즌 내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보여준 그의 '클래스'만 유지된다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