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 대신 타격만 하는 점이 주목된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다른 야수들에 비해 이정후와 김혜성이 거의 쉬지 않고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 지명타자로 쓰며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맡던 중견수는 임병욱이 나선다. 추후 김혜성도 지명타자 기용으로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18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비로소 2022시즌 MVP(최우수선수)다운 기량을 회복했다. 6월 첫째 주엔 타율 0.478, 둘째 주엔 타율 0.522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부상 재활 치료 중인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1군에 잠시 방문했다. 이용규는 지난달 9일 LG 트윈스전에서 타격 중 오른 손등에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미한 부상으로 보였지만, 완치가 늦어지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조급하지 말고 완전히 나은 뒤에 돌아오라고 선수에게 말해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