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를 위해 중국을 찾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중국에 입국하면서부터 중국팬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궁런경기장은 5만여 석의 관중석이 꽉 들어찼고,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시작 79초 만에 골을 넣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도중 한 중국의 10대 소년 팬이 갑자기 피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메시에게 달려가 포옹하고는 골키퍼 마르티네스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달려들어 소년 팬을 끌어냈다.
해당 팬은 SNS를 통해 "내가 앉은 자리의 보안이 순간적으로 허술하다고 느꼈고, 바로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내려갔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그러나 나는 메시의 엄청난 팬이고 그저 메시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싶을 뿐이었다"고 메시에게 달려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팬은 "앞으로 베이징에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더 많이 열릴텐데, 그때는 경기장의 보안 체계가 더 발전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마이애미에 가서 메시의 사인을 직접 받고 싶다"고 했다.
중국 매체 펭파이뉴스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서 "이 팬은 공안 관리 처벌법을 위반했다. 사안이 심각하면 5일 이상 구금되지만, 500위안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혹은 1년간 비슷한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게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팬이 미성년자라서 가벼운 벌금이나 경고에 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