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관련 구설에 올랐던 자 모란트(24·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결국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17일(한국시간) 모란트가 2023~2024시즌 개막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란트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 방송에서 총기를 든 모습으로 논란을 낳았다. 장난감 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3월에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권총을 든 모습이 포착돼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 성명에서 "지난 3월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이미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모란트가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를 휘두른 게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른 젊은이들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특히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경기 출전 정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총을 들고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모란트는 출전 정지 기간 모든 팀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그는 설명에서 "반성할 시간을 가졌다.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혔는지 깨달았다. NBA, 멤피스 구단, 팀 동료들, 멤피스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겠다. 모든 스폰서 여러분께는 더 나은 브랜드 대표가 되겠다"고 머리 숙였다.
멤피스는 모란트 징계와 관련해 리그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단 성명서를 통해 "리그와 팀으로서 우리의 기준은 명확하다. 모든 팀원이 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2020시즌 데뷔한 모란트는 이미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힌 슈퍼스타다. 올 시즌엔 61경기에 출전, 평균 26.2득점 8.1어시스트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SPND는 '모란트의 5년, 1억9400만 달러(2483억원) 맥스 계약이 이번 시즌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올-NBA 팀에 선정됐다면 (맥스가 아닌) 슈퍼 맥스 계약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3900만 달러(499억원)의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