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SG전에서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인 한동희(왼쪽)와 윤동희. 인천=김민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쌍동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5~6번 한동희-윤동희의 맹타와 찰리 반즈의 호투 속에 7-2로 이겼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롯데는 선두 SSG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이번 시즌 관심을 끈 유통 대전에서는 SSG가 5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회부터 6회까지 4회 초 공격을 제외하고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전준우가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관중석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1회 전준우가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2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박승욱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으로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5회 1사 1루에선 한동희의 안타에 이은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한동희와 윤동희가 나란히 좋온 모습을 선보였다.
롯데는 6회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바뀐 투수 백승건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고승민의 희생 번트 때 투수 송구 실책으로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달아났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반즈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마운드에선 반즈가 7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의 올 시즌 무실점 투구는 5월 10일 두산 베어스전(6과 3분의 2이닝) 이후 처음이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반즈는 3회 1사 1·2루 5회 무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반즈는 평균자책점을 4.42에서 3.95까지 낮췄다.
전날 5-1로 앞선 경기를 필승조가 무너지며 5-8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성종이 안타 3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대타 전의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롯데는 필승조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2사 만루에서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구승민이 나왔다.
타선에선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터뜨렸다. 베테랑 전준우와 안치홍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