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가 19일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드필더 로드리(27·스페인)가 눈부신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그는 클럽·국가대표를 가리지 않고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었다.
로드리는 최근 스페인 국가대표로 발탁,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노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페인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를 5-4로 누르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리는 두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지난 UEFA 유럽선수권(유로) 2012 이후 11년 만에 국가 대항전에서 웃었다. 직전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기도 했다.
한편 로드리는 이날 승리로 2023년 6월에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UEFA 챔피언스리그(UCL)·UEFA 네이션스리그 트로피를 품었다. 동시에 2022~23 UCL 결승전 최우수 선수(MVP)에 이어 네이션스리그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2022~23 UEFA UCL 결승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앞둔 로드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2022~23시즌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한 총 성적은 66경기 4골 7도움. 맨시티에선 구단 역사상 첫 유러피언 트레블을, 국가대표에선 첫 우승 커리어를 썼다.
지난 2019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을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4시즌째 EPL 무대에서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안정적인 패스·수비 능력을 두루 갖춰 해당 포지션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로드리에게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부문 공동 2위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20분간 0-0 균형을 유지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선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 로브로 마예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여섯 번째 키커 브루노 페트코 비치의 슈팅은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막아냈다. 이어 스페인의 6번 키커 다니 카르바할이 ‘파넨카’를 성공시키며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