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C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배달 일을 하고 있지만 인정받지 못해 고민을 느낀다는 한 의뢰인이 출연했다.
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지 3년 됐다는 의뢰인은 현재 배달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너 카이스트 출신이야. 배달 일 하면 어떡하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인정받고 싶은데 못 받으니 정신력이 흔들린다”고 고민을 전했다.
의뢰인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양대에서 석사 후 한 회사에서 5년간 일했다고. 그는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구매 후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의뢰인은 퇴사한 이유로 “회사 문화와 맞지 않았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할 성격이 아니다. 열심히 해도 똑같이 월급을 받는 게”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250만 원 받았던 때와 달리 현재는 5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 제가 실수할 때도 있는데 외국인이라 그런 거라는 편견도 있다. ‘다른 일을 못해서 이런 일을 하는구나’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변 시선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동기들은 무슨 일을 하냐고 묻자 “대기업 다닌다. 한 친구는 다시 법과대학 간 친구도 있고 의사가 된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이 “그 친구들을 배달 일 쪽으로 데려오는 게 어떠냐”고 묻자 사연자는 “좀 더 열심히 하면 대기업만큼 벌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장훈은 “배달 전문가로서 말하면 문 앞에 두고 가면 끝이다. 직접 받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고, 이수근은 ”직업에 귀천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배달 일을 경제적인 이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인 사업을 위해 시작하게 됐다는 것. 모아놓은 돈은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가상 화폐로 돈을 날렸다. 배달 일의 좋은 점은 스트레스가 많지 않다. 출퇴근도 자유롭다”며 “개인 계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배우는 게 무엇인지 묻자 “꿈이 있다. 미디어 편집인데 감독도 하고 싶다. 스토리 만드는 걸 너무 좋아한다. 한국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다. 한국에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있으면 너무 좋다. 많은 사람들한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