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C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유산의 아픔 이후 친한 친구에게 상처받았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C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유산 후 마음의 상처가 낫지 않는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결혼 8년 만에 생긴 소중한 아이지만,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떠났다고.
의뢰인은 “8년 만에 가진 아이라 더 마음이 아팠다. 26주였다”며 “제 생일에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축 처져 있더라. 너무 힘든 생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시 가질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고 답한 의뢰인은 “마음에 힘든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고 8개월 만에 자궁내막암이 생겼는데, 치료가 8년이 걸렸다. 살도 찌고 부작용이 심하더라. 남편도 같이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아이를 가졌을 때 첫 태동을 잊지 못하겠다. 주변에서도 상처를 받았다. 퇴원하고 온 날 친한 사람이 제가 걱정된다고 남편한테 말했더라. 거기서 저한테 애가 다시 올 거라는 말은 없이 ‘유도분만 했어?’, ‘제왕절개 했어?’라는 질문을 한 거다. 내가 더 속상한데 어떻게 무뎌도 그렇게 무딜 수가 있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세상에 상식적인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무례한 사람도 있고 아무 소리나 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이 “많은 말들이 떠오른다”고 하자 서장훈은 “힘든 일을 겪었는데 어떻게 100% 잊을 수 있겠나. 다 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언제나 문득 생각난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하는 시간을 점점 줄여야 한다. 그러다 만약 새롭게 아이가 생기면 그때는 기쁨 때문에 먼저 간 아이를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 거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다행히 아이가 다시 가질 확률이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건강관리에 신경 쓰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산부인과를 꾸준히 다녀야 한다. 임신이 된 다음부터가 아니라 임신 전부터 내가 괜찮은 상태인지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시 출산하기 위해 내 몸을 잘 관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남편과 재밌는 걸 많이 하다 보면 그 슬픔도 약해질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