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4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근 2연전을 돌아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평가전 2차전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이긴 황선홍호는 이날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전했다. 특히 점유율은 가져갔으나, 문전 앞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전반 45분 한 차례 역습 기회를 허용했고, 이내 선제 실점을 내줬다. 황선홍호는 후반전 여러 교체 카드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중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오는 9월 항저우 AG 적응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계획했다. 상대는 중국 U-24 대표팀이었다. 마침 경기가 열린 진화스타디움은 항저우 AG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었다. 현지 적응을 위해 적합한 경기장이었던 셈이다.
19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황선홍 감독과 중국 취재진의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왔다.
중국 취재진이 경기장 상태에 대해 묻자 황선홍 감독은 “경기장이나 운영 부분에선 나무랄 데 없었다. 숙박·운동장·훈련장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다만 우리가 원한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그때 더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1·2차전 최대 화두였던 ‘부상’ 문제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1차전 엄원상(울산)에 이어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황선홍 감독은 먼저 경기 소감에 대해 “90분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70분 정도밖에 하지 못한 기분이다”라면서 “부상자가 발생해 안타깝다. 상황적으로는 AG에서도 있을 법한 상황이다.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시험 무대였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부상자가 생겼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취재진이 ‘인상 깊었던 중국 선수가 있냐’고 묻자, 황선홍 감독은 “상대 팀 선수에 대한 내용 보다는, 우리가 상황마다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췄다. 누가 뛰어났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좋은 스파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번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는데, 중국 수비는 어땠는가’라는 질문에는 “백4와 백5는 차이가 있다. 밀집된 수비를 뚫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가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대가는 가혹하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얻는 것이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 수비는 신체 조건이 좋기 때문에, 우리가 세밀함을 가져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