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27·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 조건이 공개됐다. 5년 간 보장되는 연봉, 에이전트 수수료 등 모든 조건을 더하면 무려 1억 4700만 유로, 206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다.
프랑스 RMC 스포르는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며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전히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좋은 위치에 있는 팀이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들이는 이적료와 연봉, 에이전트 수수료 등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7월 첫 2주만 유효한 4700만 유로(약 659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다. 여기에 5년 간 매년 1700만 유로(약 239억원)의 연봉을 보장한다. 이적이 성사되면 에이전트 수수료로만 1500만 유로(약 211억원) 이상이 발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보도됐던 내용과 비교하면 이적료는 다소 낮아졌지만, 연봉은 최고 수준으로 훌쩍 올랐다. 5년 간 보장되는 연봉 총액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더하면 김민재 영입에만 무려 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 영입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인 만큼 이적료를 두고 구단 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필요는 없고, 오직 개인 조건에 따른 김민재의 선택만이 중요하다. 큰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수준의 연봉과 계약 기간 등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럽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도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이 가장 유력하다. 이미 이적은 거의 성사됐고, 이번주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상황과 크게 바뀐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간 5년 계약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오퍼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 포함됐다.(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그동안 김민재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던 구단은 맨유였다. 7월 1일에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다만 최근 구단 인수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김민재 영입 협상도 지지부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거액의 연봉 등을 제안하면서 김민재 영입도 급물살을 탔다.
김민재 스스로 이뤄낸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 만에 팀의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나아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스스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덕분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자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초대형 이적 제안을 받게 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