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3-15로 완패했다. 점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두산은 기록지 상으로 2실책을 기록했으나 실제 경기 내용은 더 심각했다. 1회 2루수 포구 실책을 시작으로 2회 외야 전 포지션에서 실책성 수비가 터져 나왔다.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니 베테랑 장원준이 버틸 재간이 없었다. 기록은 1과 3분의 1이닝 6자책점이었지만, 아쉬운 수비가 실책이었다면 장원준의 자책점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부끄러운 경기였다. 프로로서 많은 관중 분들 앞에서 절대 펼쳐져서는 안 됐다. 올해 그런 경기를 몇 경기 했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단도 경기 후 반성했다. 미팅을 가지고 이런 경기는 안 된다고 숙지시켰다"고 했다. 그는 "말로 하지 말자고 안 나오는 건 아니다. 경기를 준비하고 집중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즌 초반이었다면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 믿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하겠지만, 지금은 6월이다. 이런 질 떨어지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한편 2군에서 조정 중인 호세 로하스의 콜업에 대해 "보고도 받고, 항상 체크하고 있다. 등록은 내일부터 되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콜업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다면 팀으로서는 플러스 요소가 하나도 없다.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2군에서 잘 치고 못 치고가 아니라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싸움에서 본인 스윙을 할 수 있느냐다. 본인이 원하는 타이밍에서 원하는 스윙이 나오냐가 중요하지 몇 타수 몇 안타를 기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돌아온 브랜든 와델이 입국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은 21일 입국해 22일 불펜피칭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