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전반전 멋진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골문을 노렸다. 특히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빛났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페루전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양 윙에 배치된 황희찬과 이강인은 활발히 스위칭 플레이를 하며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이날 새롭게 선발로 나선 김진수(전북) 설영우(울산)도 힘을 보탰다. 전반 9분 김진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조규성(전북)의 멋진 헤더로 이어졌다. 공은 아쉽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공격에서 눈도장을 찍은 김진수는 한차례 미스를 범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11분 김진수는 슬라이딩 태클을 실패해 상대에 크로스 기회를 내줬다. 이어 31분엔 설영우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잘못 걷어내다 상대에 연결해 중거리 슛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에는 이강인의 드리블쇼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좌우측에서 활발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엘살바도르를 압박했다. 특히 13분 압박에 성공한 뒤 루카 모드리치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가 나왔다. 일대일 찬스를 잡은 조규성은 첫 터치에서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힘겹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여전히 황희찬, 이강인이 맡았다. 하지만 결실은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진 전반전이었다.
한편 출범 후 첫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이날 첫 승리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이 나섰다. 중원은 박용우(울산) 황인범 조합이었다. 수비진은 김진수, 정승현(울산)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설영우가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