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8)이 작전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물을 남기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7회부터 불펜이 말을 듣지 않으며 결국 또 다시 패했다.
이날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종전과 같은 0.250(216타수 54안타)으로 유지했다.
한 개를 쳐낸 안타가 나온 건 4회 초였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인 4회 때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3루를 밟아 득점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샌디에이고의 타자는 오스틴 놀라.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부진한 놀라의 방망이를 믿는 대신 작전을 꺼냈다.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했고, 놀라는 스퀴즈 번트로 타점 생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작전은 생각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놀라는 번트를 대는 데 실패했고, 이미 출발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수비진의 먹잇감이 됐다. 결국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 득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낼 점수를 내는 데 실패한 샌디에이고는 뒷문 대결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팀 힐이 3연속 안타를 맞아 먼저 한 점을 내줬고, 8회 샌디에이고 중간 투수 중 유일한 '믿을맨' 닉 마르티네스가 등판했으나 작 피더슨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게 했다.
불펜진이 얇은 샌디에이고는 9회에도 다시 마르티네스를 선택했지만, 이는 패배를 자처한 꼴이 됐다. 시즌 피로도가 높아진 그는 9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끝내기 위기가 찾아온 후에야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등판시켰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일까, 결국 헤이더가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날 경기에서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10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샌디에이고에 짜릿한 승리를 가져오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