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사상 최대 규모의 우승상금이 걸린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오늘(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26야드)에서 열린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4억원이다. 이 가운데 우승 상금이 5억원이나 된다. 지난해보다 5000만원이 오른 금액으로, 한국 골프 사상 처음으로 우승 상금 5억원 고지를 밟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의 우승 상금과 상금왕을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 가장 관심이 모이는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민규(21)다. 그는 지난해 6월 열린 한국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 상금 4억5000만원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민규는 상금 랭킹 1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김민규.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김민규는 지난해 8월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시즌 막판 부진, 상금왕 2위(7억6170만4841원)에 머물렀다. 올해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상금왕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 시즌 김민규의 상금 순위는 11위(2억1609만원)다. 5억원의 우승상금이 달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조민규(35)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등극한 그는 김민규와의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6~18번 홀 합산으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17번 홀 김민규의 보기로 한 타를 앞섰으나, 18번 홀에서 김민규에게 버디를 내주고 자신은 보기를 범했다.
양지호.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양지호(34)의 2연승도 주목할 만하다. 양지호는 지난 15~18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PGA 통산 2승을 수확한 양지호는 기세를 몰아 바로 이어지는 한국오픈 우승까지 노린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최승빈(22)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2연승을 겨냥한다.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를 달리는 김동민(25)과 6월 초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을 비롯해 올 시즌 톱10에만 다섯 차례 오른 제네시스 포인트 1위(2898.13) 이재경(24)도 한국오픈 출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