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3으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1위를 지켜냈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강진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1회 2사 후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강진성은 5회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4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으로, 가장 최근 3안타 경기는 지난 2021년 6월 10일 잠실 LG전(4타수 3안타)이었다. 결승타를 친 박성한, 멀티 히트를 친 최준우의 활약도 빛났다.
맥카티의 안정감도 빛났다. 이날 맥카티는 1회 무사 만루로 출발하며 2실점했으나 이후 6회를 마칠 때까지 단 1출루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개인 7승을 기록하는 호투였다. 맥카티가 내려간 후 3이닝은 신인 이로운과 최민준이 지켰다. 전날 호투한 이로운이 이틀 연속 활약한 데다 최민준은 데뷔 첫 세이브도 거뒀다. 이틀 동안 필승조가 연투했던 SSG로서는 단비와 같은 홀드와 세이브였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맥카티가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로운이가 어제와 오늘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어제는 1이닝, 오늘은 2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또한 마지막에 민준이도 홈런은 허용했지만 마무리를 잘 지어줬다. 로운이와 민준이의 투구가 불펜에서 큰 힘이 됐고, 민준이의 데뷔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정이와 에레디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잘 열었고, 5회 중요한 시점에서 성한이와 진성이의 타점으로 경기를 앞설 수 있었다"며 "오늘 공격에서 특히 진성이와 준우가 백업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고 진성이의 데뷔 첫 4안타 경기도 축하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양 팀의 경기는 5회 초 비가 내려 잠시 중단됐다. 곧 비가 그쳤으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관중의 응원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궂은 날씨 끝까지 남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3연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