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에서 군인팀 리더로 활약한 김봄은 예비역 중사(현 스카이다이빙 코치)가 소방팀 리더 김현아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봄은 코치는 22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물파기 미션 때 소방팀을 일부러 심리적으로 도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소방팀, 운동선수팀, 군인팀, 경찰팀, 스턴트팀, 경호팀 등 6개 팀이 직업군별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10회분 시리즈물로 공개돼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앞서 김현아 소방장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진행 당시 “군인팀 강은미 중사가 우물파기 미션 때 우리팀을 쳐다보고 웃거나 했는데, 아마 그게 심리전이었던 것 같다. 내가 거기에 말렸다. 군인팀과 얘기하게 되면 심리전을 한 게 맞는지 물어봐 달라”고 한 바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하자 김봄은 코치는 “그런 거 아니다. 다음에 언니 만나면 말해줘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봄은 코치는 우물파기 미션이 대략 2~3시간 가량 이어졌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군대에서도 삽질은 물론 하지만 그때는 쉬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사이렌: 불의 섬’에서는 쉬면 다른 팀에 너무 뒤처지게 되니까 진짜 쉬지 않고 땅을 팠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군인팀은 당시 우물파기 미션에서 획득한 코인으로 다른 팀과 우물을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막강한 라이벌이었던 소방팀의 우물을 확인한 군인팀은 자신들의 우물을 계속 지키기로 결정했다.
김봄은 코치는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바꿨어야 할 것 같다. 왠지 그때부터 우리팀이 하락세로 가게 된 것 같다”면서 “모든 팀이 다 힘든 조건 속에서 우물을 파고 있으니까 그냥 각자 거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판단 때문에 팀원들이 힘들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때 소방팀에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리전 같은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