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시즌을 소화 중인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개인 5경기 연속 무안타에 팀이 10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 보여준 기세를 완전히 잃었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졌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50(200타수 50안타)까지 떨어졌다.
3회 첫 타석에는 맞히기라도 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 땅볼을 기록,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스틴 헤지스의 병살타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나머지 두 타석에는 맞히는 것조차 어려웠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8회 초 마이애미 왼손 불펜 투수 앤드류 나르디와 만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그래도 이때까지 팀은 리드하고 있었다. 피츠보그는 2-1로 앞서가다 8회 초 헨리 데이비스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홈런포로 4-1까지 달아났다. 9연패 흐름을 끊는 듯 했으나 8회 말 역으로 무너졌다.
8회 말 다우리 모레타가 2루타와 볼넷,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피츠버그는 뒤늦게 카르멘 믈로진스키를 구원 등판시켰지만, 브라이언 델라 크루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 1사 2·3루 상황에서 개릿 쿠퍼가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대역전을 완성시켰다.
결국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에 실패, 피츠버그는 기어이 시즌 10연패에 빠지게 됐다. 연패 전까지만 해도 5할 승률에 4승을 더했던 피츠버그는 어느덧 34승 40패로 5할 -6에 도착했다. 한때 선두 다툼을 하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도 4위에 머무르고 있다.
34승 40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