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 임창민(38·키움 히어로즈)이 홈에서 기념 시상식을 진행했다.
키움 구단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임창민의 개인 통산 100세이브 달성 기념 시상식을 진행했다.
임창민은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9회 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 통산 20번째이자 최고령 100세이브 기록이다. 구단 소속 선수로는 2013년 손승락에 이어 두 번째다.
임창민은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경찰청 야구단 복무를 거쳐 돌아왔으나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그 꽃을 피우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건너간 신생팀 NC 다이노스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 2013년 54경기 6승 6패 4세이브 9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2015년 풀타임 마무리로 변신해 1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이어 이듬해 1승 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는 등 3년 동안 NC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2021년까지 NC 소속으로 뛴 그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올 시즌은 다시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특특히 올 시즌 26경기 1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호투를 이어간 끝에 개인 통산 100세이브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한편 23일 시상식에서 고형욱 키움 단장이 임창민에게 상금 200만원과 기념 액자를, KBO(한국야구위원회)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장이 기념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임창민은 "히어로즈에 돌아와 기록을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