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시즌 25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3 MLB 원정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회 초에는 1점 홈런이자, 시즌 25호 아치를 그렸다. 이는 오타니의 미·일 통산 200호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98까지 끌어 올렸고, 출루율와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11을 기록했다.
이어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에서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6개 앞서 나갔다. MLB 전체로 봐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2-2로 맞선 5회 초 팀에 리드를 안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434피트(약 132m)짜리 대형 홈런. 에인절스는 이어 마이크 트라웃의 홈런이 터지며 4-2로 앞서갔다.
6회에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 경기를 펼친 오타니는 마지막 득점권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에인절스는 8회말 불펜 투수 크리스 데벤스키가 로키스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4-7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반격도 무위로 돌아가며 시즌 36패(41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