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출연한 김종민은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1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PD와 만났다.
이날 나 PD는 “사실 지금 얘기지만 2010년 종민이가 ‘1박2일’에 복귀했을 때 하차 요구랑 같이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1박2일’이 한창 인기가 좋을 때인데 종민이가 초반부에 같이 하고 2년간 군대를 가니까 이때 유입된 팬들은 종민이가 없을 때 방송을 보고 웃은 거다. 그런데 얘가 오니까 안 웃긴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나는 인터뷰도 엄청 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김종민은 “저한테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했고, 나 PD는 “너한테 트라우마가 있느냐”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김종민은 “이상하게 당시 함께 했던 멤버들과 제작진들과 촬영장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다. 아직도 이상한 기운 같은 게 있다”며 “지금도 원년 멤버들과 특집 같은 걸 한다고 하면 공황이 올 것 같다”고 고백했다.
둘이 있는 건 괜찮지만,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트라우마가 떠올린 다는 것이었다. 이에 나PD는 “어떡해 종민아”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종민은 “원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봤는데 제가 전역한 뒤 갑자기 인터넷 댓글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하차 청원 운동을 처음 겪어봤다”며 “원래 술을 못 마시는데, 그때 이후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종민은 이후 다시 예능에 적응했다면서 배우 김주혁을 언급했다. 그는 “형들이 너무 편하게 해줬다. 시즌과 함께 멤버들이 바뀌고 나니 부담이 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형이 정말 미안하다. 너가 그 정도인 줄 몰랐다. 종민이한테는 그게 정말 큰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한편 김종민은 지난 2007년 ‘1박2일’ 시즌1에 출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중도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