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기대주 쿠보 타케후사(22)가 세리에 A SSC나폴리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AS는 25일(한국시간) “일본 출신의 윙어 쿠보가 나폴리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쿠보에 대해 “그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나폴리는 로자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경우, 스쿼드 강화를 위해 쿠보를 노린다”고 전했다.
매체는 “나폴리는 쿠보의 축구 재능 외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유치할 수 있는 스폰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쿠보의 가치는 2000만 유로(약 285억원) 선으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를 좋은 거래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650만 유로(약 92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쿠보는 팀의 주전으로 활약, 라리가 35경기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쿠보는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 등 2선 공격수로 배치돼 소시에다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절친’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2022~23시즌에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그의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57억원)에 달한다. 현재 소시에다드와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실제 이적시 더 많은 이적료가 발생할 전망이다.
나폴리가 쿠보를 노리는 이유는 로자노의 거취 때문이다. 나폴리와 로자노는 오는 2024년까지 계약돼 있는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최근 풋볼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등은 “사우디 클럽들이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한 윙어 로자노를 노리고 있다”며 “로자노는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함께한 로자노 역시 주로 오른쪽 윙어로 나선만큼, 쿠보로 그 자리를 대체할 모양새다. 로자노는 2022~23시즌 4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쿠보는 최근 6월 A매치 기간 ‘유니폼 교환’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쿠보는 지난 20일 페루를 상대로 4-1로 이겼는데, 그는 이날 교체 투입돼 20분간 활약했다. 그는 경기 뒤 페루 수비수 알렉산더 칼린스와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그 유니폼을 그라운드에 던져 놓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행동은 크게 논란이 됐고, 쿠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스페인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발목 부상을 걱정하다 유니폼을 떨어뜨린 것을 잊었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