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환호에 답례하는 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우승 확정 후 연장전 상대 이와이 아키에와 포옹하는 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 신지애(35)가 2023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승째를 올렸다. 이번에는 시즌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인 어스몬다민컵(총상금 3억엔)으로, 연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우승컵을 따냈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동률을 이룬 신지애는 연장에서 이와이를 꺾고 우승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신지애는 세 번째 샷을 핀 2m 옆에 붙였다. 그러나 이와이는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신지애는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후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준우승을 세 차례나 추가하는 등 신지애는 쟁쟁한 젊은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일본 여자 투어에서 현재 상금 2위, 메르세데스 랭킹 2위, 평균타수 2위, 톱10 피니시 2위 등 최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SODEGAURA, JAPAN - JUNE 25: Jiyai Shin of South Korea hits her tee shot on the 2nd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Earth Mondahmin Cup at Camellia Hills Country Club on June 25, 2023 in Sodegaura, Chiba, Japan. (Photo by Atsushi Tomura/Getty Images) 신지애는 일본 통산 28승을 달성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신지애는 30승을 올리면 받을 수 있는 영구 시드를 2승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신지애가 마지막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우승 세리머니 동작을 하면서 기뻐했다고 전했다.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한 플레이를 하고도 이를 극복해내고 우승했다.
신지애는 동년배들이 하나둘 은퇴하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일본 투어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일본 통산 28승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승, 그리고 기타 투어에서 5승을 더해 통산 64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