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입단한 이정후는 앞서 5차례 베스트12에 뽑혔는데, 최다득표를 얻은 건 처음이다.
1~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위를 달린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최다득표 왕좌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나눔 올스타에 외야수 부문에 속한 이정후는 총 238만 2236표 중 유일하게 과반이 넘는 124만 2579표를 획득했다. 또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종전 2016년 나성범, 2022년 호세 피렐라 각 236표)와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2018년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KBO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에서 최소 1명 이상 '베스트12'를 배출했다. 4~5월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가 초반 기세를 이어 나가 가장 많은 7명의 '베스트12'가 나왔다. 박세웅과 구승민·김원중 등 선발·중간·마무리가 모두 선발됐고, 안치홍·노진혁·전준우·김민석이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와 양현종·소크라테스·최지민까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LG 트윈스(고우석·박동원)와 키움 히어로즈(이정후·김혜성), NC 다이노스(박건우·김주원), 한화 이글스(채은성·노시환), 삼성 라이온즈(구자욱·피렐라)가 두 명씩 '베스트12'를 배출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홈런 1위' 최정 1명만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치레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도 각각 양의지, 박병호 등 1명 밖에 없다.
이번 팬 투표(70%)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선수단 투표 30%(6월 13~15일)를 반영해, 최종 '베스트12'를 확정했다. 팬 투표에서 앞서더라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KT 박병호(총점 31.75점)는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64만 9028표를 얻어 롯데 고승민(총점 25.72점·80만 1005표, 선수단 27표 25.72점)에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1표를 얻어 역전했다. LG 고우석은 총점 29.88(50만 1429표, 선수단 180표)를 얻어, KIA 정해영(총점 29.50·91만 2951표·선수단 33표)을 0.38점 차이로 추월했다.
선수단과 팬 투표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SSG 서진용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각각 세이브와 타율 1위에 올랐으나 팬 투표에서 경쟁자에 밀려 생애 첫 베스트12 선정을 아쉽게 놓쳤다. 이 외에도 키움 안우진, LG 오지환과 박명근·오스틴 딘, 두산 라울 알칸타라, KT 박영현, 삼성 김지찬, SSG 박성한 등이 드림·나눔 올스타 포지션별 선수단 최다 득표를 얻고도 팬 투표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고졸 신인 김민석은 팬 투표(92만 5811표·2위)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안치홍·이정후·정우영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롯데 박세웅과 노진혁·김민석, KIA 최지민, 키움 김혜성, NC 김주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