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호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레바논을 꺾고 1승을 수확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76-54로 크게 이겼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A조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한 수 아래 전력의 레바논(44위)과 만난 정선민호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강이슬·김단비·박지수는 17분 이내의 출전 시간만 소화했다. 대신 신지현·이소희 등이 길게 출전해 활약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박지현이었다. 그는 23분 동안 3점 슛 4개 포함 1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희도 3점 슛 4개를 터뜨리며 12득점을 기록했고, 진안은 11개의 리바운드를 수확하며 빛났다.
전날 뉴질랜드에 2점 차 석패를 당한 정선민호는 이날 전반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리드를 가져갔다.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였다. 한때 3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에는 박지현, 후반에는 이소희·신지현·이해란이 득점에 가담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아시아컵에는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달려있다.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4강에 진출해야 한다. A·B조 1위가 4강에 직행하며, A조 2위와 3위는 B조의 3위, 2위 팀과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B조에는 강적 일본과 호주가 있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노려야 하지만, 1승 1패로 4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뒤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집중력을 잘 발휘해 경기를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전은 수비적인 보완점들을 최대한 빠르게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더 좋은 야투 성공률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갖고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