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33승 1무 34패로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섰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NC는 35승 1무 31패로 3위를 유지했다.
7회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두산은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던 양석환은 NC 선발 최원준의 2구째 직구를 퍼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0-1로 뒤진 NC는 7회 초 동점에 성공했다. 2회 초 1사 1, 2루와 6회 초 1사 2루에서 모두 무득점했지만 세 번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와 1사 후 천재환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박세혁의 2루 땅볼로 2사 1, 3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8회 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2-1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2사 3루에서 허경민의 1루수 강습 안타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9회 초 1사 후 박세혁의 2루타와 김주원의 3루타로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손아섭과 서호철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NC로선 최소 외야 플라이가 필요했던 손아섭이 평범한 내야 땅볼로 아웃된 게 뼈아팠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시즌 2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박치국이 행운의 승리 투수. 홍건희는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1번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1타점, 2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류진욱이 1과 3분의 2이닝 2실점 패전. 타선에선 1번 손아섭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