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유소년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준우승에 기여한 선수들부터, 과거 국가대표 출신 감독들이 치열한 지략 대결을 펼친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신문로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이번 주부터 개막하는 ‘2023 GROUND.N 유스 챔피언십’ 대회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올해 18세 이하(U-18) 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충남 천안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U18 챔피언십은 올해로 9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K리그 구단 산하의 U-18 24개팀이 조별 리그 3경기와 16강 토너먼트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8번의 대회에서 최다 우승팀으로 빛난 건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지난 2017년과 2020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역대 U-18 챔피언십에서 빛난 건 남부권역에 속한 전기 리그 B조였다. 특히 광주FC(금호고) 울산(울산현대고) 포항(포항제철고) 등 강호가 포진해 이목을 끌었다. 2021년까지 7년 연속 B조 팀이 강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A조에 속한 FC서울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A조 서울 U-18팀(8승 1무 2패)과, B조 우승팀 전북-U18팀(8승 3패)이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서울은 2년 연속, 전북은 구단 최초 U-18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태국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나란히 아시안컵 4골을 기록한 김명준(포항 U-18) 윤도영(대전 U-18)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골키퍼 홍성민(포항 U-18), 미드필더 진태호(전북 U-18)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이들을 지휘할 감독과 코치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스타 출신 현명민 울산 U-18팀 감독, 황지수 포항 U-18팀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U-18 챔피언십 16강에서 만난 두 팀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황지수 감독이 웃은 바 있다.
이어 K리그 레전드 출신 신의손 코치는 신생팀 천안 U-18팀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320경기 357실점, 베스트11 6회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그동안 서울·경남·부산·안양 등 프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았는데, 이번에는 유스 무대에서 활약한다. 이외 김근철 성남 U-18팀 감독, 1990년생 윤현필 서울 U-18팀 감독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