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광훈은 11일 자신의 SNS에 김민우의 ‘휴식같은 친구’ 가사 일부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광훈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제작자인 전홍준 대표를 언급하며 “그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으로 지금까지 바둑을 두고 있으니 어림잡아도 45년은 넘은 듯싶다”며 긴 인연을 공개했다.
이어 “막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걸 내가 엔터 동네로 꾀어서 친구 따라 강남으로 들어온 후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십 장의 앨범을 제작했다. 난 그때마다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때로는 잔소리꾼으로 그간의 세월을 함께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프티 피프티 제작 비화를 언급했다. 하광훈은 “2년 전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도 강력히 말렸으나 그는 굽히지 않고 그의 길을 걸어갔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를 완성했다”며 “어느 날은 차를, 어느 날은 시계를 팔아가며 올인 한 그를 보며 후회는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홍준 대표의 고생담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스타의 탄생과 소멸을 지켜본 나로서는 지금 사태를 너무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 이 전쟁의 끝엔 승자는 없고 오직 패자만 남을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서는 “그 어렵다는 빌보드의 찬란한 기록을 뒤로 하고 이렇게 몰락의 길로 가는 걸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프티 피프티를 향해 “서로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현명하게 헤어져야 한다. 변호사 뒤에 숨어서 회피할수록 상처는 커질 뿐이다. 오해를 풀고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하광훈은 전홍준 대표의 근황도 전했다. 하광훈은 “어제 만난 전홍준은 많이 안정돼있었다. 그간의 일을 명료하게 설명하고는 이제 마음을 비웠다고 하더라. 며칠 전 동호대교 위에서 혼자 많이 울고 그 눈물에 모두 씻어냈다고 한다. 이젠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호쾌하게 웃었다”고 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정 공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