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의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다룬 버디 액션물. 하정우와 2016년 영화 ‘터널’로, 주지훈과 2019년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으로 호흡을 맞춰왔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하정우와 주지훈 페어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걷기 학교’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한강을 걷는 등 편안하고 재치 있는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현실 속 찐친 케미는 일찌감치 작품에서도 발휘됐다. 둘은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개봉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출연, ‘쌍천만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사람의 생과 사, 삶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 시리즈에서 하정우는 망자들의 변호를 맡은 강림으로, 주지훈은 망자와 나머지 차사들의 경호를 맡는 해원맥으로 분해 남다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비공식작전’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발휘되는 재치 넘치는 에너지가 폭발한다. 하정우가 맡은 민준은 이렇다할 학벌도 ‘빽’도 없는 외교관. 믿는 구석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싫어할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바로 여기서 하정우 특유의 툴툴대는 능청미가 빛을 발한다.
판수 역의 주지훈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능청스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판수는 인생에서 여러 고비를 겪어온 인물. 살아남는데 도가 튼 판수에게선 묘하게 사기꾼 냄새도 난다. 이런 판수가 민준과 만나 갖은 풍파를 겪으며 진정한 의리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비공식작전’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실에서는 물론 이미 작품에서도 좋은 호흡의 힘을 자랑한 하정우와 주지훈.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친근감을 바탕으로 이들은 ‘비공식작전’에서 사사건건 부딪치다가도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민준과 판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 호흡에 대해 “함께 작업을 했던 시간들이 쌓여 있어서 서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왔다”며 주지훈과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았는지 밝혔다. 주지훈 역시 “준비한 것보다 (하정우에게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지훈은 여기에 더해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신나는 현장이었다”고 귀띔해 배우로서 그가 보여줄 색다른 매력을 기대케 했다.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곁에서 지켜본 김성훈 감독. 그는 두 사람의 연기를 라틴 댄스에 비유하며 “두 배우가 서로 끌어주고, 끌려가고 하는 호흡에서 어떤 하모니를 엿볼 수 있었다. 엇박자인 듯한 호흡도 또 다른 창조적인 합으로 올려 세우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의 쾌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보여줄 ‘비공식작전’은 다음 달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