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표 진실 찾기가 시작됐다. 오유진(박효주)의 죽음을 둘러싸고 헤리니티 엄마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그린 ‘행복배틀’에 이어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행복배틀’은 부유층 엄마들 속에서 행복 결정을 하던 오유진이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그와 법적으로 자매 관계인 장미호(이엘)는 오유진의 자녀들까지 키우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0.7%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한 ‘행복배틀’은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 14일 방송이 2.8%(닐스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행복배틀’에 출연했던 이규한과 김영훈이 바로 후속작인 ‘오당기’에 출연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규한과 김영훈 모두 ‘행복배틀’에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역할을 맡았지만 돈과 허영심에 눈이 먼 인물이었다. 어린아이와 조건만남을 하고, 자신의 딸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 선생님과 불륜을 저지르는 일에 스스럼이 없었다.
그랬던 이들이 ‘오당기’에서 달라진다. 이규한은 검찰청 출입기자 박기영 역으로, 김영훈은 중앙지검 부장검사 이상근 역으로 출연해 이전 작품과 달리 정직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달라진 두 사람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것도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채널의 한계 속 진실찾기라는 장르로 연이어 승부를 거는 ENA 전략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