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5번째 갤럭시Z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지원금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전작의 경우 출시 1년이 다 돼가지만 간결한 디자인과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폴더블폰으로의 대이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해 8월 시장에 나온 '갤럭시Z 플립4'(이하 갤Z플립4)와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의 단말기 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신제품 언팩을 앞두고 재고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와 서울시청 야외광장에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 3사 모두 갤Z플립4와 갤Z폴드4를 살 때 2년 요금 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쪽이 10만~20만원가량 유리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월 8만9000원의 주력 요금제 '5GX 프라임'의 갤Z플립4(512GB) 공시지원금을 58만원에서 68만원으로 올렸다.
유통망에서 지원하는 15% 추가지원금까지 합하면 78만2000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요금 할인보다 24만7400원 싸다.
월 납부 금액은 통신료에 스마트폰 할부금 3만639원을 더해 11만9639원이 나온다. 요금 할인으로 가입하면 매달 13만1987원을 내야 한다.
KT는 지난달 23일 월 8만원의 '베이직' 상품의 갤Z폴드4(512GB) 공시지원금을 7만원 인상했다. 요금 할인보다 21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고가 211만9700원의 단말기 가격이 142만9700원까지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0월 이후 해당 시리즈의 지원금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미 높은 수준으로 책정해 갤Z플립4 512GB는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기준 요금 할인보다 14만5500원 이득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 6일 리퍼비시 '갤럭시Z 플립3'의 지원금을 공시했는데, 총 32만6600원을 뒷받침해 기기값이 6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리퍼비시는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이나 제조사 유통 과정에서의 오류로 미세한 흠집 등이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갤Z플립4와 갤Z폴드4는 퀄컴의 최신 4나노 AP(중앙처리장치)인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탑재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도 상위 사양을 자랑한다.
대화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사진·영상 촬영과 메시지 송수신, 간편결제 등을 지원해 편리한 사용성을 보장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이통 3사가 갤럭시Z 시리즈 마케팅에 힘을 주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50만대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감소한 가운데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