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단 3일도 채 남지 않았다. 18일 오전 기준, 이미 2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위기의 팀을 구해낼 새로운 영입생은 누가 될지 시선이 모인다.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1 추가 등록 기간 이모저모’를 다루며 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추가 등록 기간은 시즌 중 6월부터 4주간 열린다. 이는 1~3월(최대 12주) 정기 등록과 함께 K리그에 연 2회 진행되는 등록 기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른 전 세계 공통 규칙이기도 하다. 춘추제로 진행되는 유럽은 여름에 정기 등록 기간을 갖고, 겨울에 추가 등록 기간이 이어진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10년간 K리그의 추가 등록 기간 현황을 살펴보면 구단별 평균 32명을 영입했다. 이는 입대 선수를 제외한 통계다. 특히 2015년에는 여름에만 41명이 추가 등록됐다. 가장 등록이 적었던 건 지난해로 22명에 불과했다.
연맹에 따르면 강등권(10~12위) 팀일수록 선수 보강에 적극적이다. 올 시즌 강등권인 수원FC(4명) 강원FC(5명) 수원 삼성(3명)은 적극적으로 보강을 진행 중이다.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아 있어 추가 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 국제 이적의 경우 추가 등록 기간 내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이 완료된 상태라면, 마감 이후에도 등록 가능하다.
올 시즌에는 로페즈(수원FC) 무고사(인천) 등 과거 K리그에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의 복귀가 이목을 끈다. 이어 여름에 합류한 14명의 외국인 선수 중 7명이 브라질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제2의 마틴 아담, 권경원, 아길라르가 등장할지 팬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에 합류한 마틴 아담은 후반기 14경기 9골 4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분수령이었던 ‘현대가 더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강원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2021년 권경원은 상무에서 전역 후 6개월 단기 계약을 통해 성남FC에 합류했다. 당시 김남일 감독이 이끈 성남은 리그 10위·9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한 전력이었는데, 권경원 합류 후 분위기 반등에 성공해 잔류를 이뤄낸 바 있다.
2020년 아길라르는 제주를 떠나 인천에 임대됐는데, 후반기 17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빛났다. 특히 마지막 경기인 FC서울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극적인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9년 포항 일류첸코(18경기 9골)·팔로세비치(16경기 5골) 2018년 울산 믹스(17경기 2도움) 2013년 수원 산토스(19경기 8골) 등도 여름에 합류한 뒤 팀의 상승세를 이끈 성공적인 여름 영입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