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행과 가혹 행위를 가한 SSG 랜더스 선수 3명에게 30경기, 72경기 출장 정지 장계를 내렸다.
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이들에게 징계 처분을 했다. 이원준에게는 72경기, 이거연과 최상민에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건은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벌어졌다.
내야수 이거연은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투수 이원준은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곧이어 외야수 최상민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 코치가 선수의 몸 상태를 살피다가 이를 발견해 구단에 보고했고, SSG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는 "12일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가혹행위를 한 이거연과 최상민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한펴 KBO는 "SSG에 구단에 대해서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고, 적극적으로 후속 조치에 협조한 점을 감안해 경고 조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