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새 연출작 ‘로비’에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 중인 배성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인터뷰에서 하정우의 새 연출작 ‘로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배성우의 캐스팅을 논의 중인 것에 대해 하정우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로비’ 캐스팅은 9월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캐스팅 발표날 때 라미란 선배도 논의 중이었다. 김동욱 배우도 그렇고, 아직은 다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쯤 크랭크인 하기 때문에 각 배우 소속사와 협의해서 발표가 되거나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을까 싶다”며 “각자 배우들의 스케줄도 있고 입장 차도 있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정우는 새 연출작의 소재를 골프로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다. 하기 전에는 골프가 당구 같은 건 줄 알았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는데 2020년도에 우연히 라운딩에 따라갔는데 너무 재밌더라. 산속을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자연한테 선택받은 느낌이랄까. 그 이후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생겨 계속 라운딩 나갔는데. 아는 사람들과 골프를 치러 가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며 “차분한 사람이 골프장 안에서는 야수가 되고, 야수 같던 사람이 소녀가 되더라. 그래서 골프 치는 사람들의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로비’는 골프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골프 룰을 몰라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하정우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한 외교관 민준 역을 맡는다. 8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