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올스타 휴식기와 우천순연을 알차게 보냈다. 다시 완전체를 꾸려 선두를 향해 달린다.
SSG에서는 전반기 막판 이탈자가 연이어 나왔다.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에이스 역할을 해온 커크 맥카티는 왼 팔꿈치에 대한 불안함으로 한 달 넘게 휴업했다. 그의 최근 등판은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이다.
최정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에 결장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미국 시민권 취득 인터뷰 일정 탓에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리그 홈런과 타점 1위(최정) 타율 1위(에레디아), 팀 내 다승 1위(맥카티) 선수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것이다.
6월 말 LG에 선두를 뺏긴 SSG는 7월 들어 주춤했다. LG에 2.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SG에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는 너무나 달콤했다. 주축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7월 들어 우천 순연 경기가 6차례 나와 부상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7월 1일부터 13일까지 4경기, 후반기에도 벌써 2경기나 비로 연기됐다. 이 경기들은 9월 이후 재편성된다.
그 사이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최정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 21일 서울 잠실 LG전에 3번·지명타자로 나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SG는 6-4로 승리,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최정은 이번 주부터 3루 수비를 차츰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맥카티는 오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약 한 달 만의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예정된 퓨처스(2군)리그 등판도 비로 연기, 이날 투구 수는 50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에레디아는 예정보다 늦게 귀국해 23일 팀에 합류했다. 그가 보름 동안 팀을 비운 사이 SSG는 2경기만 치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빠르면 화요일(25일)에 에레디아를 경기에 내보낸다"고 예고했다. 에레디아는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6월 중순 왼 엄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하재훈도 복귀했다. 21일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득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주축 선수는 물론 하재훈까지 합류해 SSG 타선은 거의 완전체를 이뤘다.
다만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어있다. 박종훈이 올 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한 탓이다. 또한 올해 29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필승조 최민준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엔)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도 있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