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에서 민속학자 염해상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오정세가 “현장에서 귀신보다는 벌레가 무서웠던 기억으로 남는다”고 웃었다.
오정세는 26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어둡고 섬뜩한 분위기의 드라마인데 촬영하면서 어땠냐’는 질문에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좀 신중하고 치열하고 예민하게 접근하지만 현장에서만큼은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의 편안한 환경이었고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 “방송하기 전에는 완성본을 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악귀’ 출연 이유에 대해선 “감사한 기회였다. 작품마다 크고 작은 도전들이 내게 주어지는데 그런 도전들이 어떨 때는 해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이뤄내지 못해서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며 “매번 그런 도전들을 부딪히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악귀’의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염해상이 악귀와 처음 한강 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며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어서 그 신이 조금 어렵기도 했고 상대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완성됐던 신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지난 1997년 데뷔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작품 활동의 원동력에 대해선 “작품을 마주하고 연기할 때는 항상 두렵고 겁이 난다. 그런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참 즐겁고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며 “또 중요한 것은 한 작품, 한 작품 만나면서 사람으로서도 조금씩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그런 것들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가치관을 밝혔다.